[광주/전남]광주여대, 서울 제외한 전국 유일의 女大 명맥유지 비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항공-미용 탄탄한 실기교육 갖춰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는 그동안 136명의 승무원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스튜어디스 양성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취업률이 높다.(위 사진) 광주여대는 지난달 29일 국제회의장에서 광산구 노인들을 초청해 ‘사랑나눔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이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이 노인들의 혈당을 체크하고 있다. 광주여대 제공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는 그동안 136명의 승무원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스튜어디스 양성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취업률이 높다.(위 사진) 광주여대는 지난달 29일 국제회의장에서 광산구 노인들을 초청해 ‘사랑나눔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이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이 노인들의 혈당을 체크하고 있다. 광주여대 제공
광주여대는 지역 유일의 여자대학이다. 한때 국내 여자대학은 서울에 6곳, 지방에 4곳이 있었으나 5년 전 광주여대만 남고 지방의 3곳이 일반대로 바뀌었다. 광주여대가 지방의 여자대학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실용학문 계열을 특성화하고 인성교육을 통해 품격 있는 여성 인재를 양성했기 때문이다.

○ 실용학문 특성화 결실


이 대학 항공서비스학과는 전국적으로 스튜어디스 양성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광주여대는 항공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04년 항공서비스학과(당시 스튜어디스학과)를 설립해 국내외 항공사 승무원, 공항 지상직, 호텔리어, 비서 등 다양한 서비스 직종에 적합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그동안 배출한 항공사 승무원은 총 136명. 2011년 24명, 2012년 35명에 이어 올해 졸업생 및 재학생 가운데 33명이 항공사 승무원으로 합격했다.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2014학년도 수시 1차 전형에서 63명 모집에 935명이 지원해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학과는 최근 식음료실습실을 리모델링하고 이미지 메이킹룸을 새로 만들어 전문적이고 쾌적한 학습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피치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매년 항공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스마일 퀸 콘테스트도 열고 있다. 국제선 비행 연수 프로그램,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체험 교실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미용학과는 국내 최초의 4년제 학과로 최다 미용교사와 미용학과 교수를 배출했다. 학부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함께 개설돼 있고 미용 직무연수, 뷰티아카데미를 통해 실무 능력을 익힐 수 있어 중등교사(미용) 임용고시 합격률 전국 1위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 품격 여성 인재 양성


광주여대 여성 인재상은 ‘참 人’(사람다운 사람), ‘미래 人’(미래를 여는 사람), ‘멋 人’(멋을 아는 사람), ‘격조 人’(격조 있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 ‘품격 여성 교육 인증제’를 도입하고 과정별로 개설된 과목의 일정 학점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대학의 지역 봉사 활동은 인성 교육의 토대가 되고 있다. 광주여대는 ‘테마가 있는 사회 봉사’를 주제로 2009년부터 매년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교내 국제회의장에서 광산구 노인 200여 명을 초청해 ‘사랑 나눔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학생과 교직원 300여 명이 참여해 김치를 담그고 학과별로 헤어커트, 건강 상담, 근골격 마사지 봉사를 했다. 이날 담근 김치 500kg을 홀몸노인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들은 광산구 희망나눔지원단과 함께 2008년 광산구 우산동 일대 10가구에 연탄을 배달한 것을 계기로 매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6년째 벌이고 있다. 2일 광산구 송정1동 일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와 홀몸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7가구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을 배달했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교육과정과 모든 행정서비스를 학생 ‘취업’과 ‘인성 함양’에 맞추고 있다”며 “여자대학 특유의 감성과 지성을 갖춘 여성 리더를 배출해 명문 사립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여대#여성인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