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매출 100대 기업’ 부산엔 한곳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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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도 38곳뿐… 4년째 감소

전국 매출 100대 기업 안에 부산 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대 기업 안에 부산기업은 38개뿐으로 2008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 기업정보를 기초로 분석한 ‘2012년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소재 기업은 38곳으로 2011년 대비 2곳이 줄었다. 부산 기업은 2008년 55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조선 및 조선기자재, 철강 등 지역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동종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신성장산업에 대한 육성과 관련 기업 유치 부진, 독자 성장에 한계가 있는 협력업체가 많은 구조적 한계 등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10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대원플러스건설, 오리엔탈정공, 디섹, 태아건설, 강림씨에스피, 한국쉘석유, 성철사, 동일고무벨트 등 8곳이었다. 회사가 분할된 동일고무벨트를 제외한 7개 기업은 매출 부진이 주원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태광, 성광벤드, 동일, 동원개발, 경동건설, 아이피케이 등 6개 기업은 10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전국 매출액 순위 100위 안에 진입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300위 안에 포진한 기업도 르노삼성자동차(104위), 부산은행(136위), 한진중공업(178위), 우리아비바생명보험(243위), 서원유통(267위), 부산도시가스(271위) 등 6개 업체에 불과했다. 2011년 기준 80위였던 르노삼성자동차는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해 100대 기업 잔류에 실패했다.

부산은행은 132위에서 136위, 한진중공업은 158위에서 178위 등 매출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 상승이 컸던 기업으로는 동일, 동원개발, 경동건설 등 건설업체들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낸 지역 기업은 부산은행(3525억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고려제강(903억 원), 성우하이텍(667억 원) 등의 순이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매출 100대 기업#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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