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결국 ‘우주관광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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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동아일보DB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동아일보DB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결국 '우주관광객'으로 남을까

국정감사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 대한 투자가 '돈낭비'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21일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이하 출연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260억 원을 들여 추진했던 우주인 배출 사업이 지난 2008년 이후 후속 연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항우연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 및 유인 우주 기술 확보를 위해 256억 2200만 원을 투입, 우주인 배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재천 의원은 "항우연으로부터 제출 받은 '한국우주인배출사업' 자료를 확인한 결과, 사업 종료 후 후속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데다가 성과 부풀리기를 위한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재천 의원은 이 사업의 핵심 결과물로 평가되던 '이소연 개인의 우주 경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재천 의원은 "2008년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10일간 머물렀던 '한국 최초 우주인'이자 한국 우주과학의 상징이었던 이소연 박사가 이후 MBA 과정을 밟겠다고 미국으로 건너간 점은 체계적인 과학 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으며 "항우연은 아직도 이소연 박사의 MBA행을 우주인 능력 향상을 위한 학업 수행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재천 의원은 "이소연 박사는 항우연 직원의 신분으로도 각종 강연에서 벌어들인 강연료를 모두 개인 수입으로 착복했다. 그러면서도 출장비는 항우연에서 지급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항우연 측은 "대외 교육·홍보 활동은 이소연 박사 업무의 연장선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해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지난 8월에는 4세 연상의 한국계 미국인 안과의사 정재훈씨와 결혼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소연, 한국 최초 우주인이 MBA?", "이소연, 진짜 우주관광객일 뿐이었나", "이소연, 260억이면 훨씬 가치 있는 일이 많을 텐데", "이소연, 고산이 갔다면 좀더 달랐을 텐데", "이소연, 고산도 무슨 벤처사업 하고 있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사진=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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