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선 김삿갓 문화제… 조선시대 과거제 재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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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 영월읍 관풍헌에서 열리던 한시백일장이 올해부터 조선시대 과거제 형식을 빌려 김삿갓 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영월군 제공
강원 영월군 영월읍 관풍헌에서 열리던 한시백일장이 올해부터 조선시대 과거제 형식을 빌려 김삿갓 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영월군 제공
11∼13일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고장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일원에서 ‘제16회 김삿갓 문화제’가 열린다. 영월군이 주최하는 이 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길놀이, 문학강좌, 학술심포지엄, 시낭송경연대회, 한국화 전시, 김삿갓만화 그리기 대회, 전국휘호대회, 김삿갓 풍자와 해학의 길 걷기 등이다. 특히 올해는 조선시대 과거제(지방향시)를 재현한다. 11일 오전 11시부터 김삿갓문학관 앞에서 열리는 과거제 재현은 그동안 영월읍 관풍헌에서 열리던 한시백일장을 김삿갓 문화제에 맞춰 과거제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 군수 행차와 시제 낭독, 시험, 채점, 급제자 발표, 환영연, 급제자 행차인 유가행렬 순으로 이어지며 채점 시간에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과거제 재현은 1826년 김병연 선생이 지방향시에서 김익순을 탄핵하는 글로 장원이 됐지만 나중에 김익순이 조부임을 알고 방랑길에 오르게 된 사연에서 기획됐다. 이 밖에 문화제 기간에 게이트볼, 전국산악자전거, 등산, 배드민턴 등 체육·레저대회가 진행된다. 최영로 영월군 문화예술담당은 “과거제 재현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삿갓#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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