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의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59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충남 부여의 구드래 광장과 공주시 신관동 금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제는 27일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에서 백제 혼불을 채화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 부여의 ‘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
백제대왕제와 수륙제 등 7종의 제전과 불전, 부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백제역사문화행렬과 백제사비정도 고유제, 계백장군 출정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올해는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최고의 예술품인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백마강 부교의 수상 무대에는 향로를 중심으로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오악사와 동물 등 20여 종의 유등이 설치된다. 금동향로의 제일 위쪽에는 피리, 비파, 배소, 현금, 북을 연주하는 악사 5명이 새겨져 있다. 아래에는 5개의 산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고 그 산꼭대기에는 원앙새가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거나 하늘로 오르려는 모습이 보인다. 호랑이 사자 사슴 원숭이 멧돼지는 물론이고 봉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과 길짐승도 함께 표현돼 있다. 이밖에도 팔충제, 삼산제, 백제대왕제, 궁녀제, 오천결사 충혼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국악뮤지컬 ‘서동의 노래’와 연극 ‘백제금동대향로 천일간의 탄생이야기’, 백제가야금연주단 공연, 줄타기 공연, 전통 타악 공연도 마련됐다.
부여군은 관광객들을 위해 광장에 주차장 4곳(4106면), 이동식 화장실 13곳을 설치했다. 제2회 전국 노인건강대축제(10월 4, 5일)와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승마대회(10월 4∼6일)도 같이 열린다.
○ 공주의 ‘웅진성 퍼레이드’
지난해 제58회 백제문화제 기간 중 충남 공주시 신관동 앞 금강 부교에 설치한 ‘백제유등’. 백제 왕과 병사 등을 형상화했다. 충남도 제공공주의 대표 프로그램은 ‘웅진성 퍼레이드’다. 시내의 읍면동민과 사이버 공주시민 등 5000여 명이 백제탈 등을 쓰고 흥겹게 시가지를 행진하는 공주지역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29일 공주 금강을 기준으로 강북지역 8개 팀과 사이버시민 팀, 다음 달 3일에는 강남지역 8개 팀과 사이버시민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자립형 축제를 위해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은 관람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공주가 인절미의 고향임을 보여주는 인절미 축제도 다음 달 3일 오후 3∼5시 금강다리에서 열린다. 이 밖에 백제등불향연, 웅진백제 4대왕 추모제, 백제무령왕 헌공다례, 영상대재, 백제혼불 채화, 선학리 지게놀이, 의당 집터 다지기, 탄천 장승제, 봉현리 상여소리 재현 행사가 마련됐다. 공주알밤축제와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 공주항공축제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백제의 전통문화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사냥 시연 및 체험 행사’가 29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공주 신관공원에서, 10월 4∼6일 사흘간 부여 구드래 공원에서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국립공주박물관도 같은 기간 ‘공주의 역사를 품은 공산성’ 특별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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