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23일 한미연합사령부가 주는 ‘좋은 이웃상’을 받았다. 포항시가 평소 해병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한 사령부의 감사 표시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4일 “포항 해병대와 어울려 ‘영일만 친구’를 함께 부르고 싶은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은 해병 도시. 국군 해병대는 1949년 경남 진해에서 창설된 후 1959년 3월 포항으로 이전했다. 해병대를 양성하는 교육훈련단도 포항에 있다. 주한 미군 중 해병은 포항에만 주둔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포항시는 2011년 포항 해병대를 위한 조례까지 만들었다. 해병대원이 외출하거나 외박할 때 공중시설 이용 등을 편리하게 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올해 5월 포항 주둔 미 해병 ‘무적캠프’를 간부들과 방문해 함께 달리면서 우정을 나눴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였다. 6·25전쟁 때 미군 지원으로 문을 연 포항선린애육원(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동맹 60주년을 기념해 종이학 60마리를 선물했다.
박 시장은 “포항 해병 덕분에 영일만이 든든하다”며 “시민들과 함께 해병의 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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