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컴퓨터 잘쓰면 1인당 年13만원 절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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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IT기기 절전요령 소개

“게임 다 했으면 컴퓨터 좀 꺼요, 전기 아깝게!”

보통 남편이라면 아내에게서 이런 잔소리를 한 번 이상 들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은 “컴퓨터 한 대가 얼마나 전기를 먹는다고…”라며 투덜거리곤 한다. 하지만 컴퓨터 한 대만 잘 관리해도 절전 효과가 제법 쏠쏠하다.

안전행정부는 18일 에너지관리공단 등 전문기관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 기기 절전요령을 선정해 공개했다. 컴퓨터 절전모드 설정은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가 높다. 절전모드로 설정하면 일정 시간 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 자동으로 본체 및 모니터 전원이 꺼진다. 컴퓨터 1대에 연간 156kWh, 전기요금 2만8548원을 아낄 수 있다.

환경부와 소방방재청이 제공하는 절전프로그램 ‘그린터치(greentouch.kr)’, ‘그린파워(greenpower.go.kr)’를 이용해 설정할 수 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자주 삭제해 컴퓨터 부팅이나 검색시간을 하루 10분가량 단축하면 연간 6.7kWh(1226원)를 절감할 수 있다. 컴퓨터 부팅이 끝날 때 모니터를 켜는 것도 요령이다. 그만큼 모니터 전력을 아낄 수 있다.

프린터 스캐너 등 주변기기는 평소에 전원을 꺼놓는 게 좋다. 대기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절감 효과는 프린터 167.9kWh(3만726원), 스캐너 134.3kWh(2만4577원), 스피커 14.6kWh(2672원)에 이른다.

스마트 TV, 셋톱박스, 유무선 공유기 등은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차단하는 게 좋다.

이 같은 요령만 제대로 실천해도 1인당 연간 13만895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식구가 많거나 IT 기기가 많을수록 절감 효과는 더 커진다. 심덕섭 안행부 전자정부국장은 “100만 명의 국민이 동참하면 연간 71만5300M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며 “이는 에어컨 165만 대를 3개월간 쓸 수 있고 1억2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컴퓨터#절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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