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차량 통행보다 시민 보행 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광주 도심 육교 잇따라 철거

광주 도심 육교가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차량 통행권보다는 시민 보행권이나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올해 시내 육교 5곳을 철거했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 1곳, 2012년 1곳보다 크게 늘었다. 광산구는 지난주 말 월곡동 월곡119안전센터 인근에 있는 월곡육교를 철거했다. 월곡육교는 1993년에 설치됐지만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많았다.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노후화돼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것.

이에 앞서 북구 오치동 한전 앞과 전남대 후문, 운암동 육교와 서구 금호동 육교가 철거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내에는 육교 76곳이 남게 됐다. 광주시는 앞으로 육교 철거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적극 고려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로 경사도가 급하고 초등학교 앞,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의 육교는 민원이 제기되더라도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산구 신가지구 육교 등은 교통약자를 배려한 경사통로나 엘리베이터 등이 있어 운영에 불편함이 없다”며 “합리적으로 육교 등 교통안전시설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육교#시민 보행권#교통약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