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들이받고 도주 경차… 빗길에 뒤집혀 운전자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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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승용차가 외제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도로에서 굴러 운전자가 숨졌다.

12일 오전 2시 50분경 경북 칠곡군 석적읍 동락공원 앞 우측 커브길에서 모닝 승용차가 전복되면서 운전자 김모 씨(23)가 숨졌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사고 10분 전 구미시 임수동 이마트 앞에서 신호 대기하고 있던 시가 9000만 원인 2008년식 벤츠 승용차 문짝을 스치는 접촉사고를 냈다. 김 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주행하자 벤츠 운전자 임모 씨(37)는 2km가량 뒤따라가며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편도 2차로다. 김 씨의 차량은 전날 내린 비에 젖은 노면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3, 4회 구른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사고 충격으로 심하게 다쳐 숨졌다. 음주운전 및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조사 중이다. 김 씨가 외제차의 고가 수리비를 우려해 그대로 달아나다 당황한 나머지 사고 지점에서 변을 당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씨의 차량은 900만 원 선이지만 벤츠 수리비와 수리기간의 동급 차량 렌트비용 등을 합치면 9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칠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벤츠사고#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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