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위안부 문제, 자식된 우리가 나설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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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국민서명운동-사진전 시작

1994년 5월 일본 총리부에 들어가려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관리들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 일본 군대 강제위안부희생자유족회 제공
1994년 5월 일본 총리부에 들어가려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관리들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 일본 군대 강제위안부희생자유족회 제공
“일본 정부는 종군 위안부 희생자들이 모두 숨을 거두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대신한 싸움에 자식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일본 군대 강제위안부희생자유족회’가 일본 군인의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했던 위안부 피해자의 원한을 풀기 위해 2000만 명 국민서명 운동에 나섰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움을 벌인 20여 년간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과 기밀문서 자료를 공개하는 전국 순회 전시회를 통해 국민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단체는 20∼23일 경기 김포시청 앞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미공개 사진 등 350점을 전시한다. 이들 사진은 강제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총리부로 진입하는 과정과 몸싸움 장면 등을 생생히 담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와 가족들은 1992년부터 일본 국회, 의원회관, 왕궁 등을 항의 방문했고 정부에 수백 통의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해왔다.

이런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갑순 할머니(1924∼1998)는 일본 총리부 공관에서 심하게 떠밀려 뇌진탕 후유증으로 4년 만에 숨지기도 했다. 그의 아들 김영만 씨(57)가 ‘일본 군대 강제위안부희생자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기 위해 22년간 싸우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031-964-7071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위안부#일본 군대 강제위안부희생자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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