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녀 성매매시키고 성매수男 협박한 10대 3명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9일 10시 56분


10대 가출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수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인터넷 조건만남'으로 성매수 남성 3명을 꾀어 모텔에서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갖게 한 뒤 상대 남성들을 협박하고 폭행해 모두 1690만 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신모 군(18)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직접 성관계를 한 김모 양(17)은 구속하고, 조건만남 채팅 등으로 피해 남성들을 유인한 주모 양(16) 등 10대 가출소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신 군 등은 지난 1월 말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대 모텔에서 합숙하며 2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최모 씨(27) 등 성매수 남성들을 모텔로 끌어들여 김 양 등과 성관계를 맺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후 최 씨를 회칼로 가슴에 8㎝ 가량의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협박하고 납치, 대출을 받도록 강요해 대출받은 돈을 가로챘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인 신 군 등은 전국에서 가출한 10대 소녀를 모집, 추적이 어려운 대포폰을 사용하고 훔친 신분증으로 차량을 빌리는 등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했다.

이들은 빼앗은 돈 대부분을 명품 구입비나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청소년과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 때문에 신고하지 못한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