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핀란드식 폭력예방 프로그램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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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각자 사포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다. 이걸 모아서 큰 그림을 만든다. 사포 협동화 그리기다. 여기에는 2시간이 필요하다. 도시 지역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협동심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

정부가 학년별, 지역별, 유형별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맞춤형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도움이 된다.

새 프로그램은 이미 운영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내용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실시했다. 학생의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별로 △역할극 △집단상담 △미술치료를 하는 식이다. 최근 개편 작업이 시작됐다. 9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할 예정인데 최종 완성까지는 3∼5년 걸릴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3년간 만든 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핀란드 모델(키바 코울루)을 벤치마킹했다. 키바 코울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연간 20시간씩 역할극에 참여하고 단편영화를 관람하면서 따돌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도록 지도한다.

한국에서 새로 만들 프로그램에는 이화여대의 ‘행복나무’(이화여대)나 서울대의 ‘시우보우’(발달심리연구소) 같은 예방교육 콘텐츠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도 새 콘텐츠를 추가해 학교별로 선택 및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교폭력#예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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