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종북 인사 발언’ 정미홍 前아나운서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1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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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단체장' 언급 정씨도 "맞고소" 대응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종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21일 고소했다.

이 시장은 자신을 '종북 성향 지자체장'이라고 언급한 정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형법상 모욕,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4가지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100만 시민의 시정을 책임진 시장과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무질서하고 무책임한 소통문화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씨의 주장은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망각한 채 개인 인격을 모독하고 사회적 이미지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색깔 씌우기, 음해 공작으로 '신 매카시 광풍'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19일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이 시장이 의회에서 트윗하는 보도사진에 대해 "정신 나간 시장, 다음에 당선되긴 어렵겠군요"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7일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의원의 등원을 기다리며 트위터에 올라온 민원을 살펴보는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한 번 다 들춰서 밝혀봅시다. 시장님 막말도 캡쳐했어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아주 벌집을 쑤셨다. 차분하고 확실하게 대응하겠다. 종북이든 종북 성향이든 어떤 걸 말하는지부터 법정에서 밝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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