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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 아동 代父의 두 얼굴’ 후원금 9억여원 횡령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13 19:22
2012년 12월 13일 19시 22분
입력
2012-12-13 15:46
2012년 12월 13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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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 아동복지시설 원장 기소…카지노·주식 등 개인용도 탕진
경기도 의정부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이 1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과 국고보조금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거액을 도박과 주식 등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 원장은 언론을 통해 '불우 아동의 대부(代父)'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면서 이를 믿은 공공기관과 기업의 후원도 잇따랐다.
13일 의정부지검 형사3부(임용규 부장검사)는 아동복지시설 후원금과 국가보조금 등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시설 원장 정모 씨(56)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정 씨와 공모한 직원 탁모 씨(40·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시설 후원금과 국가보조금 9억 9000여만 원을 빼돌렸다. 이를 카지노 도박과 주식 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결과 정 씨는 2004년 1월부터 의정부지역에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불우한 아이들을 돌봤다.
정 씨의 선행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자 행정기관과 사법기관 등 공공기관과 기업의 봉사활동이 잇따랐다. 연말에는 후원금도 줄을 이었다.
모 사찰 주지스님으로 활동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국고보조금과 후원금만 수십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정 씨는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 가운데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그는 정선 카지노를 수십 차례 드나들며 도박을 즐겼다. 주식에도 손을 대 수억 원을 탕진했다. 결국 내부 직원의 제보로 정 씨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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