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시민단체 “유성구의회, 의정비 전액 반납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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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자리다툼 파행 “주민소환운동 전개할 것”

대전 유성구의회가 자리싸움으로 3개월째 파행을 겪으면서도 의정비를 마구잡이로 써 시민사회단체가 반납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2일 “유성구의회 윤주봉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은 의정 파행을 책임지고 의정비 전액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성구 의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시급한 조례 등도 처리하지 못한 채 의회 공통경비를 개인 밥값으로 쓰고 예산이 부족하자 증액까지 추진한 것은 엄연한 부패행위”라고 지적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성구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이 3개월째 책정된 공통경비 4800만 원을 각 의원의 식비로 소진했다. 이후 공통경비 증액을 시도하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유성구 관계자는 “공통경비는 공청회, 세미나 등의 공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 의원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활용했다”면서 “일부 의원은 식사를 한 뒤 사무처 직원들을 시켜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11월 중순이면 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으로 분주할 때이지만 유성구 의회는 시민 세금을 마구 썼다”며 “사과와 반납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력한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유성구의회#의정비#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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