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육국제화특구 잡아라” 대구 지자체들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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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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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郡“지역발전 발판 될것”
교육업무 전담부서 만들고 글로벌교육센터 건립 추진
區의회는 유치특위 구성도

대구 기초지자체 사이에서 교육국제화특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지자체들은 이 특구가 교육환경 개선의 상징이 될 수 있어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일 분위기다. 교육 업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직원을 늘리는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구군의회는 유치결의문을 채택하거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는 주장도 팽팽하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과, 교육 기반이 비교적 나은 지역을 선정해 특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서구와 북구, 중구, 남구는 교육특구가 지역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서구는 특구 지정이 침체된 분위기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고 교육정책과를 신설해 유치에 나섰다. 서구는 최근 필리핀과 싱가포르의 4개 학교와 교육사업 협약도 맺었다.

남구는 지역 내 미군부대 인력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북구는 경북대 등의 교육 기반을 활용할 계획이다. 달서구 수성구 달성군은 재정 능력이 특구 지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재정 여건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달서구는 최근 폐교한 대구남중에 90억 원을 들여 글로벌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아 국제교육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주장. 달성군은 매년 40여억 원을 교육 기반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동구의회는 특구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대구시와 시교육청은 18일 시청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받아 이달 2개 지자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와 특별한 관련이 없는 전문가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대구 전체의 발전을 고려하면서 지역별 특색을 살리는 지자체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교육국제화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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