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남해안 가을적조 3년만에 ‘빨간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양식장 폐사 잇달아… “먹이 중단해야 피해 줄어”

남해안을 덮친 가을 적조가 앞으로 2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전남도는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박모 씨(51)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던 참돔 3만5000여 마리가 적조로 폐사했다고 14일 밝혔다. 폐사한 참돔은 길이 26∼28cm로 시장 출하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돔 폐사 당시인 13일 여수 해역에는 적조 유해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mL당 40∼850개체가 나타났다. 앞서 경남 남해군에서도 돔 등 양식 어류 6만5000마리가 적조로 폐사했다.

이달 1일 남해안에 가을 적조가 처음 출현했으며 현재 전남 고흥군 도화면 죽도에서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 해역까지 적조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주의보 발효 해역은 코클로디니움이 mL당 40∼7800개체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다행히 남해안 수온이 21∼22도를 유지하고 있어 적조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코클로디니움은 수온이 24도 이하일 경우 잘 번식을 하지 않지만 일조량이 많은 데다 바다에 영양염류가 많아 가을 적조가 2009년 이후 3년 만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이달 말이나 11월 중순까지 적조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적조가 출현할 경우 양식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고 금식을 지켜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해안#적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