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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납치된 20대 여성 기지 발휘해 위기 모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0-09 17:11
2012년 10월 9일 17시 11분
입력
2012-10-09 16:54
2012년 10월 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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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자에게 납치된 20대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
9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모 씨(43)는 마약을 투약한 채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대전시 중구의 한 도로변에서 김모 씨(22·여)를 승객으로 태웠다.
이후 고 씨는 "전화할 데가 있다"며 휴대전화를 빼앗고 "마약을 했다"며 차문을 잠그고 흉기를 꺼내 들었다. 고 씨는 김 씨를 태운 채 인적이 드문 으슥한 장소로 차를 몰았다.
이에 김 씨는 당황했지만 고 씨의 휴대전화가 운전석 옆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슬그머니 가져다가 그가 한눈을 파는 사이 재빨리 112로 전화를 걸어 "살려달라"고 구조요청을 했다.
또 김 씨는 고 씨가 동구의 한 대학교 인근과 모텔 앞에서 성폭행을 시도하자 "싫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고 계속해서 집과 가족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1시간 여에 걸친 실랑이 끝에 고 씨는 성폭행을 포기하고 오전 7시 40분께 김 씨를 대전역에 내려준 뒤 달아났다.
경찰은 김 씨의 112 신고를 받은 뒤 통신추적을 통해 고 씨가 운전하는 택시의 위치를 확인하고 오전 10시 30분께 중구 선화동에서 그를 검거했다.
붙잡힐 당시 고 씨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 6g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히로뽕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오전 5시 10분께에도 중구에서 한 여자 승객을 납치할 목적으로 태웠다가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하는 점을 수상히 여긴 승객이 내리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 씨가 8일 친구가 운전하던 택시를 빌린 것을 토대로 범행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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