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2주 연속 2위… “다음주까지 가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1위와 500점차 초접전… 다음주 정상 등극 가능성

아쉽지만 그만큼 스릴 넘치고 설레는 2위였다.

빌보드닷컴과 빌보드 비즈 홈페이지는 3일(현지 시간) 게재한 기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3일자 빌보드 핫100(싱글 차트)에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에 이어 2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지난주 차트에서도 2위에 올랐던 ‘강남스타일’은 이번 주 정상 등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고지 정복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1위와의 격차는 현격하게 줄었다. 빌보드닷컴은 “(‘원 모어 나이트’와 ‘강남스타일’의) ‘경쟁’은 극히 접전이었다”면서 “지난주 3000점이었던 둘 사이의 차트 총점 차가 500점대 이내로 줄었다. ‘강남스타일’은 싱글 차트에 반영되는 총점이 전주에 비해 8% 상승한 반면 ‘원 모어 나이트’의 상승폭은 1%에도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빌보드닷컴은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싸이는 분명히 다음 주에라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빌보드는 기사 처음과 마지막에 싸이를 향해 “이번 주까지는 일단 셔츠를 입고 있으라”고 강조했다. 싸이가 한국에서 발표한 “빌보드 1위를 하면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상기시킨 것.

다음 주 차트에서 싸이는 한층 복잡한 싸움을 하게 됐다. 그가 정상 언저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여성 팝스타들의 상승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빌보드코리아 관계자는 “실물 음반 없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로 힘을 받은 ‘강남스타일’이 최근 미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레드’에 1위를 내준 데다 인기 팝스타 리애나와 케샤의 신곡도 상승세여서 음원 판매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은 싸이 인터뷰 기사를 8일자 최신호에 게재했다. 싸이는 타임에 “난 단지 아티스트일 뿐 운동선수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하는 모든 것이 한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내 뮤직비디오가 나보다 더 인기가 있다. 나를 더 홍보해서 뮤직비디오보다 더 유명해져야겠다”고 덧붙였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싸이#빌보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