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괴물의 기록 훔쳤다

  • 동아일보

관객 1302만명 한국영화 역대 최다
홍콩서도 흥행 열풍… 11일 미국 개봉

‘도둑들’이 한국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는 ‘도둑들’이 2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관객 1302만39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영화는 역대 최고인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2006년)의 흥행 기록 1301만9740명을 넘어섰다.

‘도둑들’의 기록은 개봉(7월 25일) 70일 만으로 ‘괴물’의 106일보다 한 달 이상 앞선다. 신기록은 개봉 초기부터 예상됐다. 개봉 첫날 43만6628명을 모으며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을 깬 이 영화는 3일 만에 100만 명, 22일 만에 1000만 명, 66일 만에 13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도둑들’은 미국 일본 등 10여 개국에 판매돼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6일 홍콩에서 개봉해 ‘엽기적인 그녀’(2001년) 이후 한국 영화로는 11년 만에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1일엔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인 케이퍼필름 안수현 대표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모든 인물이 주인공인 것처럼 재미있다는 점을 관객들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기쁘고도 부담이 된다. 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 감독의 부인이다.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2009년)가 세운 1330만2637명이다. 2일 현재 ‘도둑들’을 상영하는 스크린은 76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도둑들#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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