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도심에 대규모 농원이 조성된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터 59만 m²(약 17만8475평)에 농원을 만들기로 하고 농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땅을 고르고 있다. 서울 여의도공원(23만 m²)의 2.6배 크기다.
이곳에는 청보리밭을 비롯해 시민을 위한 주말농장이 들어선다. 시는 춘천역 방향 오른쪽 터 전체와 왼쪽 활주로 터에 조성되는 풀밭과 청보리밭에 다음 달 씨를 뿌려 내년 봄에는 청보리밭과 드넓은 초지를 구경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나머지 땅에는 다양한 경관용 작물을 심는다. 관통도로를 따라 참외밭 수박밭 과수원을 만들고 해바라기 옥수수 메밀 억새밭 꽃단지도 들어선다. 시는 내년 봄 캠프페이지 담장을 철거한 뒤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농원은 춘천시가 2016년 캠프페이지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아 구체적 활용 계획이 세워지기 전까지 임시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농원 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폐쇄됐던 캠프페이지 터가 내년 봄부터 시민의 자연체험장은 물론이고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도심 풍광을 선사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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