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경찰관’ 美 CNN 통해 전 세계 방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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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는 마약범 차량에 매달려 버티다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한 부산의 '다이하드 경찰관'이 4일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CNN의 '뉴스 스트림' 프로그램은 이날 오후 9시55분경 '다이하드 경찰관'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부산 연제경찰서 김현철 경사(34)의 활약상과 김 경사 인터뷰 장면 등을 2분 동안 보도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길에서 불법 유턴단속 중 마약수배자가 운전하는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자 보닛 위로 뛰어올랐다. 김 경사는 차량에 무려 25분(주행거리 15km) 동안 매달려 버텼고,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범인을 다시 200m가량 추격해 검거했다.

이 장면은 인근에 있던 택시 블랙박스에 찍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졌고, 김 경사는 '다이하드 경찰관'으로 불리며 큰 화제가 됐다.

김 경사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부산경찰서에 따르면 CNN 한국지사 관계자는 3일 오후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다이하드 경찰관' 관련 동영상과 보도자료 등을 받을 수 있느냐는 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택시 블랙박스 동영상과 CCTV에 포착된 범인의 검거 장면 동영상 등을 CNN 측에 제공했다.

CNN은 처음 이슈가 됐던 지난주 관련 기사를 제작하려다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이 너무 짧아 제작을 망설여왔지만, 범인 검거 장면이 잇따라 공개되고 유튜브 조회 수도 꾸준히 늘어나자 제작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이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한 이 동영상은 다음 날인 27일 '스파이더맨 한국 경찰이 마약범을 체포했다(Korean police Spiderman arrested drugoffender)'는 영어 제목 수정본이 공개되면서 4일까지 조회 수가 70만 건에 육박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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