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문 “활동비 명목 5천만원 받아 썼다” 진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0일 16시 05분


코멘트

檢, 31일 공천로비 자금 3억원 수수 혐의 기소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공천로비 자금 3억 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된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검찰에서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받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당초 현 의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 원을 받은 뒤 며칠 후 돌려줬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을 쇼핑백으로 전달한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 씨가 3억 원이라고 한결같이 진술하는데다 정 씨가 증거사진으로 제시한 쇼핑백의 크기와 내용물의 부피 등을 고려할 때 5000만 원이라는 것도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3월15일 현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지역구(부산 해운대·기장을)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공천심사위원 등을 상대로 청탁하는 자금 등의 명목으로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31일 조 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돈이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물증 등을 찾지 못해 이번 공소장에 돈의 사용처와 관련한 언급을 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조 씨가 현 의원으로부터 3월28일 2000만 원을 받아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홍 전 대표를 조만간 서면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조 씨가 내 사무실을 찾아왔으나 1시간가량 기다리다가 돌아갔다고 들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동아닷컴>
#조기문#공천헌금#새누리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