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볼라벤 예상 위력 실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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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7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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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말 그대로 '초대형'입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5m만 돼도
건물 간판이 떨어질 정돈데,
볼라벤은 초속 50m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길가는 성인이 날아갈 수 있고
약한 건물은 그냥 무너져내립니다.

볼라벤의 위력은 재작년 곤파스의 약 2배,
9년 전 한반도를 휩쓴 매미에 맞먹습니다.

매미는 크레인을 가볍게 날리고
철로를 엿가락처럼 휘게하기도 했습니다.

볼라벤의 예상 위력을
이원주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채널A 영상]초속 30m에도 정신 나갈 듯

[리포트]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강한 바람 앞에서는
오키나와의 굵은 나무도 풀잎처럼 흔들립니다.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볼라벤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5m.
시속으로는 200km나 됩니다.

강한 비와 함께 몰아치는
초속 수십 미터의 바람을 직접 맞으면 어떨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비바람이 거세지자
점차 앞을 바라보고 제대로 눈을 뜨기가 어려워지고
이보다 바람이 더 세지면
우산을 쓰는 게 아무 의미도 없어집니다.
제가 조금 전 맞은 바람이 초속 30m입니다.
불과 2, 3분 들어가 있었는데도 몸 속과 신발까지 모두 젖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태풍 볼라벤이 오면
이보다 최대 2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0m만 넘어가도
나무가 부러지거나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바람이 더 불어서 초속 40m를 넘어서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낡았거나 약한 건물의 외벽은 떨어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초속 50m가 넘으면
수십 톤짜리 기차가 탈선하기 시작하고

초속 60m가 넘으면
태풍 매미 때 부산항이 초토화됐던 것처럼
집채만한 철골 구조물도 속절없이 쓰러집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도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는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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