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국립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장을 낸다. 경북 청송군이 올해 3월 시작한 지질공원 등재 추진계획은 최근 열린 학술연구용역보고회를 통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청송군이 지난해 대한지질학회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청송의 지질자원은 지구과학적 가치와 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송군이 꼽는 지질 명소는 대부분 주왕산(해발 720m)이 주는 선물. 주왕산 자락 주산지는 매혹적인 풍경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18세기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후 300년가량 주왕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담고 있다. 길이 100m, 폭 50m, 수심 7m가량인 주산지는 물속에 뿌리를 내린 20여 그루의 왕버들이 특히 유명하다.
부동면 주왕산 자락의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얼음 조각이 보일 정도로 독특한 곳이다. 높이 60m가량의 인공폭포를 만들어 겨울에는 국제빙벽타기 등이 열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왕산에서 나는 청송꽃돌(화문석)은 7000만 년 전에 형성된 희귀석이다.
청송군은 올해 안에 국가지질공원망(KGN)에 가입한 후 내년에 환경부를 통해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계획하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의 지질환경이 매우 독특하다는 학술적 판단이 나온 만큼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꼭 등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은 현재 25개국 77곳이 지정돼 있으며 국내는 제주도가 2010년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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