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가장 잘보이는 천부리, 울릉도 명소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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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 1km 탐방로 큰 인기

“배를 타고 보는 것과는 아주 느낌이 다릅니다. 울릉도에 꼭꼭 숨어 있던 비경 같네요.”

울릉도의 관음도를 둘러본 관광객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온 홍상순 씨(52)는 20일 “해외여행을 더러 해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최근 개통한 울릉군 북면 천부리(섬목) 앞 관음도 다리가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리를 건너 탐방로(1km)를 따라 걷는 코스가 유료(성인 기준 4000원)인데도 벌써 명물로 등극한 것.

천부리는 울릉도에서 독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경북도가 천부리에 안용복기념관을 비롯해 독도체험수련관 등을 조성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30년 전 울릉도 개척 당시 어민들이 이쪽으로 자주 드나들었다. 관음도에는 깍새(슴새)가 많아 주민들은 깍새섬으로 부른다.

울릉도에 딸린 40여 개 섬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저동항에서 4km가량 떨어진 죽도, 다음은 87km 떨어진 독도이며, 관음도는 세 번째로 넓이는 7만1388m²(약 2만1630평)이다. 관음도 다리는 길이 140m, 폭 3m인데 높이가 37m나 된다. 걸어가면 마치 공중을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016년이면 울릉도의 숙원인 섬 일주도로도 53년 만에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전체 49km 가운데 4.7km는 공사가 어려워 1963년 착공 이후 연결되지 못한 상태다. 미개통 구간이 시작되는 곳도 천부마을이다.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천부리#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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