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셔니스타는 경기북부로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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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탄현 명품아웃렛 인기… 양주 포천 연천엔 실크밸리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주부 김인숙 씨(37)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옷 잘 입는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1년 전만 해도 한 달에 한두 번 서울의 백화점이나 의류전문 쇼핑몰을 찾았다. 차로 1시간∼1시간 반을 이동해야 하고 낯선 지리 때문에 겪는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파주시 문발동에 롯데프리미엄 아울렛(6만1000m²·약 1만8500평)이 문을 열면서 쇼핑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명품이나 고가브랜드 의류도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어 품질 만족도도 높다. 인근 탄현면에는 신세계 첼시 아울렛(4만7000m²·약 1만4200평)이 있어 구매의 폭도 넓어졌다.

양주시에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공장 형태의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연다. 회정동에는 LG패션 복합타운(8만8381m²·약 2만6800평)이 내년 상반기에 개점한다. 이곳은 패션 연구에서부터 생산, 판매 시설과 문화 인프라를 갖춘 복합 상가로 꾸며져 고객들을 유혹한다. 최근에는 ‘노스페이스’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과 형지어패럴 등 대형 의류 업체들도 쇼핑이 가능한 공장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패션과 관련된 연구생산 시설도 잇따라 양주 포천 연천 등으로 몰리면서 경기 북부에 실크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양주시 산북동에는 상설전시장 유통 무역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할 섬유종합지원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2013년 10월 준공 예정이며 용지 면적만 1만9834m²(약 6000평)다.

양주시에는 이미 한국섬유소재연구소(2005년)와 섬유패션비즈니스센터(2011년) 그린니트연구센터(2011년·이상 남면 상수리) 등이 조성돼 섬유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포천시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니트산업단지(48만5290m²·약 14만6800평)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대표이사는 “그동안 경기북부 지역은 임가공 형태의 저부가가치 섬유 상품의 생산에만 치중했었다”며 “최근 세계적 브랜드 제품의 생산과 연구, 판매 시스템까지 갖춰지면서 이 지역이 세계적인 섬유메카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패셔니스타#경기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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