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시간 단축-비용도 절감

  • 동아일보

한중일 컨테이너 싣는 트레일러 상호주행 확대

1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가운데), 리성린 중국 교통운수부 부장(왼쪽), 오쿠다 겐 일본 국토 교통성 부대신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가 열렸다. 국토해양부 제공
1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가운데), 리성린 중국 교통운수부 부장(왼쪽), 오쿠다 겐 일본 국토 교통성 부대신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가 열렸다. 국토해양부 제공
한중일 산업물류 협력체제가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리성린(李盛霖) 중국 교통운수부 부장, 오쿠다 겐(奧田建) 일본 국토교통성 부대신은 1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제4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를 열어 동북아 통합물류시장 구축을 위해 3국이 추진 중인 12개 실천과제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 최대 성과는 피견인(被牽引) 트레일러 상호주행을 확대하기로 한 것.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은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엔진부문 동력차를 제외한 운반차량(트레일러나 윙 보디)을 자국에서 배에 싣고 상대국으로 들어와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우유회사가 목장을 차례로 돌면서 우유를 수집했던 데서 유래한 물류시스템으로 ‘밀크 런’이라고도 부른다.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은 화물운송 시간을 4시간 단축시키고 컨테이너 1개당 비용을 50달러 절감시킨다.

2010년부터 한중 간 시행 중인 이 제도는 동력차까지 상호주행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한중은 인천, 평택, 군산항∼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등 6개항 간 피견인 트레일러 259대를 서로 운영 중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3국 간 효과적인 물류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동북아 물류정보 서비스(NEAL-NET) 적용 항만과 참여 기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물류정보 공유범위를 해상에서 도로, 철도, 항공 등으로 넓히고 3국 대중교통과 물류정보도 포함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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