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통합 뺀 민주당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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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참패
통합민주당 2008총선 패배
‘통합’ 붙었을때 선거 진 악몽

민주통합당은 이달 2일부터 모든 보도자료에 ‘민주통합당’ 대신 ‘민주당’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통합’이란 두 글자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약칭이던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이란 풀네임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당명인 데다 종북(從北)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헷갈린다는 의견이 있다”며 “또 당명에 ‘통합’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가 선거에서 처참한 결과를 맞은 전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 말 열린우리당은 시민사회세력, 한나라당 탈당파 등과 함께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해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참패했다. 이듬해인 2008년엔 총선을 앞두고 옛 민주당과 재결합해 통합민주당으로 개명했지만 역시 대패했다. 이후 통합민주당은 2008년 7월 당명에서 ‘통합’을 떼어내 ‘민주당’으로 바꿨고, 2010년 6·2지방선거 때는 대승을 거뒀다.

당내에선 대선을 앞두고 당명을 공식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민주통합당’ 대신 ‘민주당’을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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