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외고, 입시규정 위반… 국어-수학도 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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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감사 중간결과 발표
당락도 일부 뒤바뀐 의혹

강원외국어고가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입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교육청은 28일 강원외고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영어 내신 성적만 반영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국어 수학 성적까지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학생과 소규모 학교에 대한 차별, 검정고시 출신 홀대 등으로 당락이 일부 바뀐 의혹도 다수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원외고는 1차 영어 내신 160점과 2차 서류 및 면접 40점, 합계 200점으로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1차 전형이 끝난 뒤 미리 입수한 국영수 성적을 근거로 2차 전형이 진행되기 전 합격자를 내정했다. 여기에 맞춰 2차 전형에서는 서류 평가와 면접 점수를 부여했고 면접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것. 1차 영어 내신의 경우 학생 간 최고 점수(160점)와 최저 점수(154.6점)의 차가 5.4점에 불과해 서류와 면접을 통해 당락이 가려질 여지가 충분하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규정 위반으로 당락이 바뀐 학생이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는 최종 감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락이 뒤바뀐 학생들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의도성이 없는 데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당락 번복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외국어고#입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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