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 대구시종합복지회관에서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창립한다. 이미원 초대 대표(50·여·사진)는 27일 “16개 시도 중 가장 늦게 출발하지만 가장 알뜰하게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양성평등사회를 위한 여성가족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단체 등을 지원한다. 1995년부터 지역 여성계를 중심으로 설립 요구가 이어지다 결실을 보게 됐다.
이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와 다문화가족 정착 등은 모두 가족 문제”라며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정책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양성 즉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여성들이 재단에 많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정책 분야 전문가다. 최근까지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었던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연구원 양성평등연구센터장과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을 맡아 여성정책 개발에 앞장섰다. 재단 설립 과정에도 정성을 쏟았다.
이 대표는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성 평등의 가치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겠다”며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이전보다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정책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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