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출동뉴스A]대학교도 표절 만연…졸업작품, 주문만 하면 완제품 ‘뚝딱’

  • 채널A
  • 입력 2012년 6월 11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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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역시 윗물이 맑아야 아랫 물도 맑은가 봅니다.

일부 대학 교수와 박사는 물론
국회 의원과 장관들까지

표절에 죄 의식을 느끼지 않다보니,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마저
돈을 주고받으며 표절을 일삼고 있습니다.

먼저 채현식 기자가 고발하겠습니다.

[채널A 영상] 돈 주고 산 물건, 버젓이 졸업작품으로 둔갑

[리포트]
서울의 한 전자상가.

'졸업작품'을 판매한다는
문구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대학 공학계열 졸업생들이 제출해야하는
졸업작품이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녹취:졸업작품 판매상]
(졸업작품 파시나요?)"공부하는 사람들이 저런거 못하니까.
납땜 못하잖아요. 회로 볼 줄 모르잖아요. 보면 이해도 못하고
칠판 강의만 하지 학교에서 이런거 안 하잖아요."

종류가 많아 원하는 물건은 충분하다는
자랑도 이어집니다.

[녹취:졸업작품 판매상]
"(종류가 몇 가지나 되요?)3천개도 넘는데
(제일 싼건 얼마에요?) 싼건 40~50만원.
(제일 비싼건요?) 이런거 150만원."

이렇게 돈 주고 산 물건이
버젓이 졸업작품으로 둔갑합니다.

[녹취:졸업작품 판매상]
"(PPT하고 설명자료는?)회로도하고 작동되는 거 주고 원리도 주면.
집에가서 살 붙이고 뼈 붙이고 이렇게 해서 발표자료를 만들어야지"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도
졸업작품 판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학점을 받았다며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올려놓고
가격흥정을 벌이기도 합니다.

[전화녹취:졸업작품 온라인 판매자]
"(만드신건가요?)
저도 이거 생각했던거 만들어달라고 한거거든요
(00상가같은데서요?)
네 그런데서 제가 만들어달라고 그랬던거에요"

하지만 교수들조차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전화녹취:00대학 전자공학부 교수]
"그런 사람 있을 수도 있죠. 완제품 다 살 수 있으니까.
졸업작품 사고파는 경우는 있다고 본거 같은데, 원래
속이려고 하면 감쪽같이 속일 수도...

졸업논문에 이어 졸업작품까지,
진리탐구의 장인 대학이 표절에 얼룩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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