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의원직 사퇴할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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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다시 딸 것”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36·무소속·부산 사하갑)는 야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 “모든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원직을) 사퇴할 수 없다”고 29일 밝혔다. 문 당선자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직과 대학교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직에 대해 모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비난이 내게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만두면 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뭐가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논문을 표절로 결정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예비심사 결과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유권자들에게 죄송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예비심사를 맡았던 한 교수가 논문 지도교수였다. 그 교수가 내 논문을 통과시켰는데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에 ‘200% 표절’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논문은 내가 쓴 게 맞다. 논문 심사 당시 7번이나 재검토를 거쳤고 논문 때문에 한 학기를 더 수강했다”며 “박사학위를 다시 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국민대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로 결론 내리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재직 중인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직도 사퇴했다. 국민대는 다음 달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에 대한 본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문대성#의원직#박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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