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 소개하는 해양환경 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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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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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게, 짱뚱어, 갯지렁이…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온가족 함께 습지여행 어떤가요?”


올해 국내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2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전남 여수시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비롯해, 9월에는 세계 각국의 환경전문가 및 대표들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참가해 환경보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7일까지 열리는 ‘2012 제11회 세계 습지(濕地)의 날 주간행사’도 대표적인 환경행사 중 하나. 이 행사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주최로 2002년부터 매년 열렸다. 올해는 전남 신안군 증도 일대에서 행사가 진행되며 ‘잊을 수 없는 감동, 습지생태여행’이라는 주제로 습지에 대한 세미나 및 연구발표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참여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행사를 주관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곽인섭 이사장(사진)에게 체험활동 장(場)으로서 습지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들었다.

곽 이사장은 습지를 ‘살아있는 생태박물관’이라고 설명했다. 습지는 물이 흐르다가 잠시 고이고 다시 흐르는 과정이 반복해 형성되는데 이런 까닭에 어류, 조류,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한다는 것이다. 그는 습지에 대해 “생태환경을 이해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활동 장소”라며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습지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잘 보존돼 있는 세계적인 습지가 많습니다. 이 중 제11회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이 열린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은 농게, 짱뚱어,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물새의 휴식처이기도 합니다.”(곽 이사장)

증도갯벌에서는 노랑부리 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몸 전체가 갈색이고 깃털 가장자리가 붉은 새) 등 멸종위기 동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습지 중 17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국내 습지가 생태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습지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올해는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 인천 강화군 일대 연안습지 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한편 해양환경 학생서포터스 ‘아라미’도 운영한다. 아라미에 소속된 학생들은 국내 해양보호구역과 인천 웅진군 백령도로 생태여행을 떠나고 해양 정화활동 등 해양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5월 마지막 주 올해 아라미로 활동할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앞으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우리나라 습지를 찾아와 교과서와 책에서만 살펴보던 각종 동식물을 관찰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곽 이사장)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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