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음식 창의도시 선정이 유력시 된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전주시가 지난해 11월 신청한 음식 창의도시 자료에 대해 국제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마치고 사무총장 최종 결재만 남겨 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담당자가 ‘심사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해 왔다”며 “이르면 6월 안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UNESCO City of Gastronomy)로 명명된다. 도시 홍보에 유네스코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유네스코 웹사이트에 전주시의 문화자원 및 프로그램을 게재해 홍보할 수 있게 된다.
2004년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시작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사업’은 문학 디자인 음악 음식 민속예술 영화 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음식분야에는 콜롬비아의 포파얀, 중국의 청두,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 등 3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디자인), 이천(민속공예)이 지정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한국의 전통음식이 가장 잘 보존돼 있고 전통을 이어 온 가정음식이 잘 발달된 점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는 그동안 풍부한 음식재료와 수천 년 대를 이어 전승돼온 창의적이고 다양한 조리법을 토대로 유네스코 음식분야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해 왔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유네스코로부터 음식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음식의 고장이라는 전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홍보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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