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서구 섬유관광 본격 추진… “옷 제조과정 직접 보면 구매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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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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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유치 목표
결혼이주여성 통역 선발, 섬유해설전문가로 육성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왼쪽)이 권종근 진영피앤티 대표와 섬유관광 코스인 염색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서구 제공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왼쪽)이 권종근 진영피앤티 대표와 섬유관광 코스인 염색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서구 제공
“옷 만드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면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구입으로 이어질 겁니다.”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은 7일 섬유관광을 위한 기반 조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섬유와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관련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해 서구의 활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구가 이달부터 섬유관광 상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관광 활성화 공모에 선정돼 2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르면 7월 천연염색과 한복입기 같은 체험 위주의 관광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서대구공단, 대구염색공단, 퀸스로드(아웃렛)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섬유산업을 새롭게 활용하고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머무는 관광 코스도 개발해 관광객들이 대구 섬유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잘하는 다문화 가정 결혼이주여성 10여 명을 선발해 섬유해설전문가로 육성한다. 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가 대구의 섬유 역사와 기본 지식에 대해 교육한다. 의류와 염색 체험관도 섬유개발연구원, 퀸스로드에 새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개성 있는 패션을 연출해보도록 할 예정이다.

관광기획 신상품도 개발한다.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과 넥타이, 장갑을 우선 선보이고 차츰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날뫼북춤, 천왕메기 같은 서구의 문화재를 이용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관광 여행정보 홍보센터는 퀸스로드 안에 둘 예정이다. 김중기 퀸스로드 관리부장(45)은 “섬유관광이 활성화되면 매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 신용카드 가맹점을 늘리고 면세 제품도 선보여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섬유관광은 기본 4시간 코스부터 3박 4일 코스까지 여러 가지로 개발한다. 기본 코스는 섬유산업을 둘러보는 것이지만 관광 코스는 팔공산 동화사와 방짜유기박물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연결해 대구 지역 관광자원을 입체적으로 활용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섬유관광은 대구의 대표적 제조업을 관광화한다는 데 소중한 의미가 있다”며 “대구의 새로운 상징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섬유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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