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광주 광산을, 광주서 유일하게 민주-통합진보 1대1 경합

  • 동아일보

광산을 선거구는 광주 최대의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를 비롯해 첨단 신창 신가 하남 등 신흥 아파트촌 여론이 판세를 좌우한다. 하남산단을 중심으로 공단근로자를 비롯한 젊은 봉급생활자층이 두꺼운 인구 특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도가 14.5%(광주 평균 11.6%·3월 27일자 광주일보 여론조사)로 광주 시내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에서는 유일하게 민주통합당 대 통합진보당의 ‘1 대 1’ 구도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통합당 현역 이용섭 후보에 맞선 통합진보당 황차은 후보는 이 같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선전 중이다. 이 후보의 독주 속에 황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월 광주일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5.3%의 지지율을 기록해 27.2%를 얻은 황 후보를 28.1%포인트 앞섰다. 1월 20일과 2월 15일 광주일보 조사에서는 이 후보 대 황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52.5% 대 38.5%, 21.6% 대 15.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모든 연령층(19세 이상∼60세 이상)에서 황 후보를 크게 앞선 가운데 황 후보는 30대(34.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수완 신창 신가 하남 임곡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황 후보는 비아 첨단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서는 등 광주권 전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이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54.2%)과 비슷한 수준이다. 극심했던 민주당의 호남권 공천파동 속에서도 예비후보로 나선 경쟁자가 한 명도 없어 이 후보의 독주는 이미 예상돼 왔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19대 총선공약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아 서울에서 당 차원의 정책개발과 전략대응에 몰두하다 지난달 말에야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큰 판세 변동은 없었다는 평가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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