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충남 보령-서천, 류근찬 “다시 한번” vs 김태흠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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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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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서천 선거구는 ‘2강 1약’ 구도다. 현역인 류근찬 자유선진당 후보가 보령시를 경계로 주포면 오천면 천북면 청소면 등 북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는 보령시내와 주변에서 앞서는 분위기다. 엄승용 민주통합당 후보는 두 후보를 추격 중이다.

세 후보 모두 보령 출신이어서 ‘캐스팅보트’인 서천군민 표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9시뉴스’ 메인 앵커였던 재선의 류 후보는 “3선은 돼야 중앙 정치무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쓸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 후보는 “이제는 젊은 보령-서천”이라며 “재선이나 하는 동안 도로 하나 시원하게 뚫지 못했다”며 류 후보를 겨냥했다. 유권자 사이에서는 “부지사였던 김 후보가 부지런히 지역을 관리해 왔다”는 평이 많다.

판세는 박빙 구도다. 중앙일보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25.8%로 류 후보(19.8%)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엄 후보는 11.2%를 얻었다. 중도일보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와 류 후보가 각각 33.8%와 33.7%로 초박빙이었다. 당선 가능성은 류 후보(39.8%)가 김 후보(30%)를 다소 앞섰다.

3일 옛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 유세에는 2000여 명이 운집해 인근 2차로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50대 자영업자는 “박 위원장을 좋아하지만 지역 국회의원은 중앙무대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어야 한다”며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류 후보는 개인 지지도에 훨씬 못 미치는 소속 정당의 낮은 지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후보마다 섬과 해안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관광개발과 농어촌 복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총선#격전지#충남#보령#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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