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예가 김생 예술혼 다시 본다

  • 동아일보

29일까지 ‘문도’ 특별전
서울 예술의전당서 열어

경북도가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711∼791)의 예술혼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경북도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29일까지 ‘문도(聞道·도를 들음)―김생과 권창륜 박대성, 1300년의 대화’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경북 예천 출신의 원로서예가 초정 권창륜 씨와 경주에서 활동하는 소산 박대성 한국화가가 참여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김생 탄생 1300주년을 맞아 첫 전시회를 연 뒤 이번에 2부 전시회를 마련했다. 초정 선생은 “왕희지(4세기 동진시대에 활동했던 중국의 대표적 서예가)의 글씨가 산봉우리에 정좌한 느낌이라면 김생의 글씨는 봉우리를 넘나드는 역동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해동서성(海東書聖)’으로 불리는 김생은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서 서예를 닦았다. 지금도 그가 글씨 연습을 했던 ‘김생굴’이 남아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김생의 글씨에서 혼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서울 전시 후 경북지역 순회전시회를 열고 김생 서예공원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도#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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