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모텔 생수병서 대장균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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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 빈병 재활용해 제공서울 30%가 ‘음용 부적합’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A 모텔. 손님이 마시고 난 생수병이나 인근 가게에서 얻어 온 생수병에 수돗물만 다시 담아 제공했다. 재활용하는 생수병을 씻지도 않았다. 서울시가 이 모텔의 수질을 검사해보니 물에서는 일반세균뿐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 배설물에서 검출되는 분원성대장균까지 검출됐다.

이처럼 서울시내 숙박업소에 제공하는 물의 30%가 마시기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내 호텔, 모텔, 여관 밀집지역 주변의 숙박업소 78곳에서 음용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 대상의 30%(24곳)가 수질 기준에 못 미쳤다고 20일 밝혔다. 시 특별사법경찰은 △실내 음용수의 수질기준 적정 제공 여부 △객실 내 침대 주변, 시트 등 위생관리 상태 등 공중위생관리법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 가운데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한 9곳의 업주는 형사입건했다. 6개월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수질기준을 위반한 15곳은 경고 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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