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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뜯어가는 양언니?’…보호비 명목 후배 갈취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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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08:08
2012년 3월 13일 08시 08분
입력
2012-03-12 12:56
2012년 3월 12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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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일진 양언니 두면 다른 애들이 안 괴롭혀"
여중생이 양자매 관계를 맺어 보호비 명목으로 양언니에게 돈을 바치고 양언니는 또 다른 일진 양언니의 보호를 받기 위해 돈을 상납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양언니-양동생 관계를 맺고 보호비 명목으로 후배에게 금품을 빼앗은 혐의(협박 등)로 A(13·중1)양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양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후배 B(12·초6)양에게 양언니가 돼 B양을 괴롭히는 다른 일진들로부터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20여만원의 보호비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양언니를 맺자는 제의를 한 것은 피해자 B양이었다.
B양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느니 한 사람에게 돈을 바치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정기적으로 1번에 1000원에서 1만원을 상납하다가 점점 액수가 늘고 나중에는 짝퉁 브랜드청바지를 강매 당했다가 바지를 도로 빼앗기기도 했다.
상납할 돈을 마련하려고 어머니 지갑에까지 손을 대면서 B양의 양자매 관계는 가족에게 들통났고 B양 부모는 즉시 A양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양은 또 다른 양언니인 같은 중학교 선배에게 줄 보호비를 마련하려 B양의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양언니에게 바칠 보호비를 마련하기 위해 양동생으로부터 돈을 빼앗아왔다.
여중생들 사이의 '양자매' 맺기 유행은 근본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학교와 사회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선배나 일진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르는 것보다는 1명에게 돈을 바쳐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피해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적인 피라미드 형태로 발전하는 '양자매' 역시 일진 서클과 같은 학교의 독버섯"이라며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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