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출장 차량 추락… 의령서 의사 등 4명 숨져

  • 동아일보

농촌마을로 건강검진을 하러 가던 병원 의료진 4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7일 오전 7시 11분 경남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국도 79호선 정암교에서 광주 H요양병원 의료진 10명을 태운 12인승 스타렉스 승합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후 15m 아래 강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을 하던 병원 직원 박모 씨(49), 의사 김모 씨(27·여), 방사선 기사 김모 씨(40), 사무직원 한모 씨(57) 등 4명이 숨졌다. 또 간호조무사 임모 씨(31·여)와 방사선 기사 장모 씨(30) 등 6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H병원 의료진은 의령군 봉수면 죽전리 마을회관에서 지역 주민 120여 명의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이날 오전 광주를 출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농어촌 주민 의료검진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 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일정으로 의령군 내 10개 읍면지역 주민을 상대로 건강검진을 진행해왔다. 광주 H병원에서 의령 봉수면 죽전마을까지는 213km로 자동차로 2시간 반가량이 걸린다.

의령=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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