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여운재 전석복지재단 前대표

  • Array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복지재단은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복지재단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여운재 전석복지재단 전 대표(64·의사·사진)는 사재를 들여 설립했던 재단의 대표 자리를 정연욱 씨(46)에게 넘기고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전석복지재단은 대구 181개 사회복지법인 중 규모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다.

그는 1988년 대구사회복지연구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젊은이들의 열정에 감동해 1993년 10억 원 상당의 빌딩을 출연해 이 재단을 세웠다. 이후 경영이 어려워지자 내과 전문의인 그는 자신의 병원도 법인수익사업체로 전환했다.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재단은 현재 직원 150여 명과 19개 사회복지시설을 갖췄다.

그는 재단 대표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재단 내 소망의원 원장으로 일한다. 전 재산을 재단에 내놓은 상태여서 일종의 취직을 한 셈이다. 여 전 대표는 “재단 설립 초기에 함께했던 새 대표가 운영을 맡아 마음이 놓인다”며 “이전보다 더 잘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6일 복지사업에 기여한 공으로 여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