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오름 태우며 소망 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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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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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대보름축제 2∼4일… 30만㎡ 오름 들불놓기 ‘장관’

오름(작은 화산체)을 한꺼번에 불태우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2~4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펼쳐진다. 제주시 제공
오름(작은 화산체)을 한꺼번에 불태우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2~4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펼쳐진다. 제주시 제공
제주의 오름(작은 화산체)을 한꺼번에 불태우는 ‘2012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축제가 마련돼 15회를 맞는다. 축제는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제주시 주최로 열린다. 1970년대 초반까지 제주의 축산농가들이 진드기 등의 해충을 없애기 위해 들불을 놓았던 연례행사를 현대 감각에 맞춰 축제로 탈바꿈했다. 2일은 풍년기원의 날로 줄다리기, 풍년기원제, 달집 만들기 경연대회, 풍물놀이, 소원기원 횃불대행진 등이 펼쳐진다. 3일은 도민통합의 날로 마상마예공연, 제주풍류 한마당, 제주 굿 공연, 멀티미디어 아트 쇼 등이 열린다. 4일은 소원기원의 날로 오름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것을 형상화한 화산분출쇼, 달집태우기에 이어 30만 m²(약 9만 평)에 이르는 오름을 통째로 태우는 들불 놓기로 축제는 최고조에 이른다. 오름을 벌겋게 태우는 불과 함께 하늘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안전을 위해 진화요원 300명을 비롯해 진화장비, 구조요원 등이 주변에 배치된다.

오름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는 종전 새별오름에서 주변 이달봉, 이달이촛대봉 등으로 확대된다. 제주 전통 민속주와 세계 다문화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 잔디썰매장, 승마, 대보름 테마음식 시식, 민속장터가 열린다. 행사 기간에 제주시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시외버스는 임시 정류소가 마련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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