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민 83% “경춘선 준고속열차 요금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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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과 차이 없기 때문” 55%

다음 달 경춘선에 투입되는 준고속열차 ‘ITX-청춘’ 요금에 대해 춘천시민 10명 중 8명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1000가구를 대상으로 ITX-청춘 요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비싸다고 답했다. 적당하다는 의견은 8.8%, 판단이 어렵다는 의견은 7.8%였다. ITX-청춘 요금은 춘천∼용산 9800원, 춘천∼청량리 8600원으로 책정됐다.

시민들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54.9%가 ‘현재 운행 중인 전철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20%는 ‘시외버스 요금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6.3%는 용산∼아산 누리로 열차(6200원)의 거리 정차역 시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견을, 8.3%는 운행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을 이유로 들었다.

고속교통망이 춘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교통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의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가장 큰 변화로 수도권 왕래 편의가 높아진 점(44.4%)을 꼽았고 부동산 가치 증가 21.3%, 내 집 마련 어려움 11.2%, 수도권 문화 접촉 증가 10.9%, 지역 상권 위축 8.4%, 일자리 증가 3.1%로 나타났다.

2009년 7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시민 10명 중 9명이 수도권을 방문한 적이 있다(88.1%)고 답했다. 교통수단으로는 복선전철이 50.5%로 가장 많았고 고속도로 자가용 방문 28.6%, 전철 자가용 모두 이용 11.6%, 시외버스 8.3% 순이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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