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도, 대전서 마지막 시무식… 내년 입주 내포시 신청사 공정 66%

  • Array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130여개 기관-단체 이전
도청자리엔 문화단지 조성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사이에 짓고 있는 충남도청 신청사. 현재 6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사이에 짓고 있는 충남도청 신청사. 현재 6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 제공
2일 오전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대강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선배님들은 80년 동안 이곳에서 시무식을 해 오셨다”며 마지막 시무식을 주재했다.

충남도는 올해 80년 동안의 대전 생활을 마감한다. 내년 시무식은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에 신축 중인 새 청사에서 한다. 대전시는 충남도청이 떠나는 자리에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도청 새 청사는 벌써 그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9년 6월 착공한 지하 2층, 지상 7층(총면적 10만9000m²) 규모의 새 청사 공정은 66%를 넘어서고 있다.

‘충남의 금강산’이라는 용봉산(해발 381m)의 빼어난 자태가 청사 주변을 휘감고 있다. 도청이전추진본부(5일자로 도청이전·내포신도시건설본부로 변경) 직원 39명은 선발대로 이곳에 내려와 개청 준비에 여념이 없다.

도청사 건립은 국비 지원액을 당초보다 2배 가까이 확보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사 신축비는 당초 394억 원에서 350억 원이 증액되고 진입도로 공사비 280억 원도 확보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증액분과 기존 예산, 현 청사 매각 예상비용(800억 원)을 합쳐 모두 2314억 원을 확보해 필요 예산(2327억 원)의 대부분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청은 1932년 공주에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1989년 대전시가 광역자치단체로 승격되면서 충남도에서 분리돼 이전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대전이 충남의 동남쪽에 치우쳐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하고 충남도청 직원들이 충남지사가 아닌 대전시장을 뽑아야 했기 때문이다. 황해권 교두보인 충남도청사는 서해안에 인접해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충남도는 2006년 2월 이전 예정지를 홍성-예산 일원으로 결정하고 2009년 6월 첫 삽을 떴다. 내포시로 이름 지은 신도시는 995만 m² 규모로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3만8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신도시는 방사순환형 도로망을 갖추고 행정타운(31만8000m²), 비즈니스파크(13만3000m²), 상업용지(36만3000m²), 산업용지(99만 m²), 주거단지(266만4000m²) 등으로 나눠 개발된다.

신도시에는 대전시에 있는 기관과 단체 130여 개가 함께 이전한다. 도의회, 충남도교육청 등 핵심 기관도 도청과 함께 옮기고 충남지방경찰청은 내년 상반기쯤 이전한다. 안 지사는 “대전시민들과 각별한 애정과 석별의 마음을 나누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