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동남경찰서 칭찬 릴레이, 호두나무에 화합이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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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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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천안동남경찰서 현관에 설치된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호두나무’.직원들이 칭찬의 주인공과 추천 이유를 든 쪽지를 달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 제공
충남 천안시의 천안동남경찰서 현관에 설치된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호두나무’.직원들이 칭찬의 주인공과 추천 이유를 든 쪽지를 달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 제공
“칭찬 호두나무에 열매가 늘어날수록 화합의 웃음도 늘어나네요.”

충남 천안시 청당동 천안동남경찰서 1층 현관에 이달 1일 세워진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호두나무’에는 직원들의 이름과 사연이 한 달 사이 60개가량 주렁주렁 매달렸다.

‘남산파출소 송순필 경장은 지난 크리스마스 휴일 때 자발적으로 교육에 들어간 동료 대신 근무했습니다.’ ‘일봉파출소 윤성원 경사는 휴무일마다 홀몸노인을 위문하고 있습니다.’

칭찬할 직원을 발굴해 이름이 적힌 호두를 걸어주는 천안동남경찰서의 호두나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안의 명물인 호두나무에 범인 검거, 친절 봉사, 청렴 실천 등으로 칭찬받을 만한 직원의 이름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걸려 있다.

칭찬과 격려에 인색한 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 호두나무는 다른 사람의 소식을 전해주는 소통의 장 구실도 하고 있다. 박승봉 경장은 “호두나무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이름이 걸리는 것을 모두 쑥스러워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 칭찬 호두나무 덕에 서내 분위기가 많이 훈훈해졌다”고 말했다.

이충호 서장은 “상사와 부하가 서로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칭찬해 주면 활기찬 조직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매월 가장 많은 호두열매의 주인공을 ‘이달의 베스트 경찰관’으로 선정해 외식상품권을 증정하고 분기별로는 ‘자랑스러운 동남인’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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