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자살’ 가해 학생들의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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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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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들의 상습적인 구타와 괴롭힘을 참다 못해 지난 20일 스스로 목숨을 던진 중학생 A군(14) 사건과 관련, 가해 학생들이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피해자 A군의 가족은 물론이고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의 학생 가족들 역시 극도의 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양측 가정 모두에 상담 전문가들로 구성된 '케어(CARE: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팀'을 파견했다.

▶ (영상) “니 내일 죽인다” 자살학생이 받은 문자메시지

범죄 피해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케어팀'은 그동안 가해 학생 2명, 이들의 가족과 수차례 면담을 갖고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이 피해자 뿐 만아니라 가해 학생들에게까지 케어팀을 파견키로 한 것은 이들이 A군의 갑작스런 자살과 이후 불어 닥친 사회의 폭발적인 관심 등의 영향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충동적일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이 자책감에 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이들이 사건 발생 이후 '물고문'이나 '전깃줄을 이용한 학대' 혐의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엇갈린 진술을 함에 따라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조사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피조사자가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 상태일 경우 탐지기 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케어팀 관계자는 "피상담자와의 상담 내용은 일절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면서 "다만 가해 학생들은 상담 초기부터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만 28일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적 가해자들로 지목된 학생 두 명의 가족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꺼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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