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 의원 선거구 2개로” 국회앞 릴레이 1인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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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를 위한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원주시 국회의원 2명 선출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12일 국회 정문 앞에서 3일 동안 원주시 선거구 분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추진위원장인 황보경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상국 의회 운영위원장, 전제선 리·통장협의회장, 김근열 새마을회장, 지은희 여성단체협의회장 등 5명이 교대로 벌인다.

원주시는 10월 말 현재 내국인 인구가 32만329명으로 18대 국회의원 선거시 분할 상한선인 31만2000명을 넘은 데다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어 분구 요건을 갖췄다. 이에 따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도 지난달 원주를 분구 대상에 포함한 결정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마찰로 정개특위가 개점휴업 상태인 데다 세종시 독립선거구 설치를 촉구하는 충청권의 공세가 거세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추진위는 1인 시위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강원도는 적은 인구 탓에 선거구가 8개에 불과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무시와 홀대를 받아왔다”며 “원주시가 충분한 분구 조건을 갖춘 만큼 반드시 분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특히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 처리할 정개특위 내 심사소위 위원 10명 중 4명이 통합 대상 지역구 국회의원이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구 획정을 하는 데 원주시가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며 “이해 당사자인 의원들을 즉각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한상국 운영위원장은 “선거구 분구를 통해 원주시 국회의원이 2명이 된다면 강원도의 정치적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분구를 위한 시민 서명에서 목표치 5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6만5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열망이 큰 만큼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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