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년만에 불 밝힌 화천 산천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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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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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문화제 점등식이 열린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가 주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내년 1월 산천어축제에 앞서 조성된 선등거리는 2월 17일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화천군 제공
선등문화제 점등식이 열린 1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가 주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내년 1월 산천어축제에 앞서 조성된 선등거리는 2월 17일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선등문화제 점등식이 10일 열려 화천 밤하늘을 산천어등(燈)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산천어축제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사전 행사 성격의 선등문화제는 9일간 진행되고 화천읍 중앙로 440m 구간에 조성된 ‘선등거리’는 2월 17일까지 상설 운영된다. 선등거리는 수백 개의 산천어등과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매주 팝과 재즈 공연, 선등거리 연인사진 콘테스트, 어등 제작 콘테스트, 소망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날 열린 점등식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산천어축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악고 학생들과 극단 ‘뛰다’의 공연에 이어 7080 거리축제, 밴드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화천에서 열린 평화포럼에 참가한 제24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출전 62개국 대표 미녀들이 점등식에 참가해 주민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각국 대표들은 정갑철 화천군수로부터 세계평화대사 메달을 받기도 했다.

1월 7∼29일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올해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취소돼 2년 만에 열리는 터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산천어축제는 최근 CNN 인터넷판에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소개돼 명성을 재확인했다. 인구 3만 명이 안 되는 작은 고장이 매년 국내외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을 유치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CNN은 관광객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얼음 위에서 산천어 낚시를 즐기는 모습과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광경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산천어축제는 맨손 산천어 잡기 등 산천어 관련 이벤트를 비롯해 눈조각전, 아시아 빙등광장, 세계 겨울 도시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산천어축제를 주관하는 나라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축제가 2년 만에 열리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 축제의 명성에 걸맞은 행사가 되도록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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